두산 선발은 곽빈, 엔시는 송명기가 나선다. 곽빈은 지난 시즌 8승 9패 3.78의 방어율, 송명기는 5승 7패 4.51의 방어율이었다.

곽빈은 풀타임 3년차 시즌에 국내 우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8승과 138탈삼진을 기록했는데 3점대 방어율도 인상적이었다. 여름에는 연속 경기 QS를 기록하는등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우완 정통파로 150의 속구를 던질 수 있고 브레이킹볼 구사도 좋아졌다. 엔시 상대로는 지난 시즌 2승무패 4.02의 방어율이었는데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냈다.

송명기는 우승 시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투수였는데 지난 두 시즌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방어율이 올라갔고 특히 제구 불안이 컸다. 상대 타선을 힘으로 누를 구위를 보유했지만 패스트볼 컨트롤과 커맨드는 더 가다듬어야 한다. 두산 상대로는 지난 시즌 1승 3.24의 방어율이었다.

두산의 승리를 본다. 송명기가 이번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첫 경기부터 원정에서 두산을 상대하는건 부담이다. 엔시는 홈에서 구창모가 무너지며 초반 플랜이 꼬였는데 타선의 힘으로만 두산을 넘지 못할 것이다. 양의지와 로하스등 속구에 강한 타자들이 송명기를 공략할 수 있고 곽빈이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할 두산이 승리할 것이다.

엔시의 저득점 속에 언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