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두산 선발은 아리엘 미란다. 삼성은 원태인이 나선다. 미란다는 이 경기가 국내 데뷔전이고 원태인은 지난 시즌 6승 10패 4.89의 방어율이었다.
미란다는 빅리그에 이어 일본과 대만등 여러 나라 리그를 거친 투수다. 190센치미터에 육박하는 장신의 좌완으로 150 가까이 나오는 패스트볼이 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포크볼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대만에서 뛰었지만 카펜터가 데뷔전에서 호투하며 기대감을 주게 했고 페르난데스와 사이가 좋기에 국내 적응도 빠를 것이다. 소뱅에서 13승에 3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마무리가 좋았다. 승운은 없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3번의 QS를 기록했고 선발로써 꾸준하게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며 2년차 징크스를 털어낸 젊은 투수기도 하다. 단, 두산 상대로는 늘 고전했다. 지난 시즌 1승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방어율이 7을 넘었고 통산 성적이 1승 4패에 8점대 방어율이었다.
두산은 허경민의 맹타와 김재환, 박건우의 홈런을 묶어 1차전을 승리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역시 두산 걱정은 하지 않는거라는 속설처럼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오승환과 심창민등 상대 필승조를 무너트린 점도 돋보였다. 삼성은 두산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완패했다. 박해민이 리그 최고 수준의 출루율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피렐라와 이원석, 김헌곤등 중심타선이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또, 처음 보는 미란다를 상대하는 어려움을 안고 2차전에 임해야 한다.
두산 승리를 본다. 삼성 타선이 미란다에게 고전할 것으로 보기에 언더 선택이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