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가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강호 KCC를 상대로 78-73, 5점 차 승리를 따냈다. 1쿼터를 13-22로 밀렸지만 이후 2~4쿼터를 +14점으로 가져가면서 개막전을 잡아낼 수 있었다. LG와 조성원 감독이 원하는 화끈한 공격 농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꽉 짜인 수비 조직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앞섰는데 무엇보다 실책을 6개 밖에 저지르지 않는 견실한 볼 간수도 승인이었다. 리온 윌리엄스가 15점 9리바운드로 여전히 견실한 활약을 펼쳤고 백전노장이 된 강병현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여러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는 로테이션도 일품이었다.
부산KT는 고양오리온을 맞아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6-115,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마커스 데릭슨이 31점, 존 이그누부가 30점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성과를 냈고 허훈과 송교창도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양홍석, 김현민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데다 3차 연장을 치른 후 곧바로 창원 원정을 떠나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로스터 깊이가 얇은 편은 아니지만 주력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뛴 KT 입장에선 공격권을 많이 파생시키는 LG의 스타일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LG는 KCC 전에서 무려 12명의 선수가 모두 코트를 밟았다. 몇몇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폭넓은 로테이션과 현주엽 감독과 완전 성향이 다른 조성원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일품이었다. 그리고 KT의 토요일 경기 승리는 누가 봐도 심판이 만들어 준 승리였다. LG가 홈에서 연승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LG 승
핸디 승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