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자 JTBC [방구석1열] 프로그램 방영분 중 일부.

9월 1일~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하여

'백델데이 2020'을 개최함을 홍보하고 있다.

분명 성평등 테스트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테스트의 기준은 어째 오로지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비중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패널로 고정출연하는 주씨는 현재 영화계에서도 여전히 성 불평등 문화가 존재하다며

자신이 추가적으로 4가지의 조건을 덧붙여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성영화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양성평등 영화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이다.

그렇다면 이 혹독한 기준을 통과하여 양성평등을 위한 영화로 선정된 영화는 무엇일까?

짜잔. 

덕분에 끔찍한 혼종이 탄생하였다.

이 선정 기준이 엉터리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영화의 완성도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오로지 영화 내의 여성 캐릭터에만 치중하였기 때문이다.

당장 남성 캐릭터가 주로 등장하는 전쟁영화 중 명작으로 지금도 언급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통과를 못하지만

역대급 한국영화 망작으로 언급되곤 하는 '조선미녀삼총사'는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준을 통과해버린다.

특히 애초에 백델 테스트는 1985년에 고안된 방식이기 때문에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발상 자체가 더욱 코미디일 따름이다.

그렇다면 이를 방송을 통해 열심히 홍보한 인물들의 실상은 어떠할까?  

먼저, 주씨를 살펴보자.

설리 사건에 모 정당의 보도자료 내용을 인용하여 성향을 드러내고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호평을 넘어선 극찬을 주었다.

평가가 영 좋지 못한 영화 걸캅스를 폴리스 스토리에 빗대어 추천하는 것도 모자라 

영화 비판은 절대 사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끝판왕은 따로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 시절 수많은 논란을 터뜨렸던 진선미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자신의 영화 감독 데뷔길을 열어주었던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분을

정의연을 실드친답시고 위안부 할머니를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짓거리를 하였다.

이후에 논란이 되자 졸렬하게 삭튀를 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논란과 관련해서 입을 닫은채 뻔뻔하게 TV에 멀쩡하게 잘 나오고 있다.

자. 이런 분들이 부르짖는 '양성평등'이 과연 양성평등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도대체 내가 알고 있는 양성평등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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