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날 4위로 떨어진 LG는 켈리(15승 7패 3.32)가 1차전의 선발로 나선다. 23일 기아 원정에서 6이닝 4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켈리는 시즌 마지막 9경기를 8승 무패로 마무리 하는 괴력을 선보인바 있다. 그 중 한 번이 바로 홈에서의 키움전 6이닝 1실점 승리인데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는 가히 천적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그러나 금요일 시즌 최종전에서 단 2점에 그친 LG의 타선은 김현수 하나만 보고 시즌을 이끌어간다는게 문제다. 즉, 라모스가 합류할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바뀌는 편. 시즌 막판에 회전률이 심했던 불펜은 와일드 카드 시리즈에서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
시즌 최종전의 댓가가 혹독한 키움은 브리검(9승 5패 3.62)이 1차전의 선발로 나선다. 23일 두산 원정에서 1이닝 1실점의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던 브리검은 일단 휴식 자체는 매우 충분한 편이다. 금년 LG 상대로 홈과 원정 모두 좋다고 하기 힘들었는데 일단 5~6이닝을 얼마나 버틸수 있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호투를 기대하기엔 분명 무리가 있는 편. 금요일 경기에서 알칸타라에게 철저하게 막히면서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키움의 타선은 고전하는 투수들에게 계속 고전한다는 문제를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그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경기 역시 쉽지 않을듯. 그래도 본격적인 불펜전으로 간다면 오히려 유리함을 차지할수 있는건 키움일 것이다.
금요일 경기의 결과는 두 팀에게 최악의 형태로 다가왔다. 와일드카드 전의 대결은 상당히 팽팽할듯. 일단 키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선발의 우위는 압도적으로 LG가 가지고 있다. 관건은 켈리가 얼마나 버텨주느냐, 그리고 그 사이에 LG가 얼마나 브리검을 흔들수 있느냐인데 키움의 경우 패배시 미래가 없음을 고려한다면 꽤 빠르게 불펜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고 접전이 되면서 경기 후반 LG의 불펜이 무너질수 있다. 뒷심에서 앞선 키움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
SCORE : 켈리와 브리검 중 먼저 무너지는건 역시 브리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차이가 크지 않을듯. LG가 리드를 잡아가다가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키움이 역전을 하고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예상 스코어는 4:3 내외에서 형성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