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렛과 슬로머신 등 도박이 공인된 카지노(casino)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집'을 뜻하며 르네상스시대 귀족소유의 사교와 오락장소를 가리켰다.
18∼19세기에 걸쳐 유럽을 중심으로 국왕의 제원조달을 목적으로 공인 됐다가 도박의 폐해가 커지자 많은 나라에서 금지시켰다.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17곳의 카지노사이트가 성업 중이다.
제주, 부산, 경주 등 주요 관광지 호텔에 잇따라 개설됐다.
우리나라 카지노 역사는 2000년 10월 강원랜드가 준공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출입이 처음으로 허용된 '오픈 카지노'다.
내국인 효과는 엄청났다.
2013년 강원랜드 매출액은 1조2천790억원이다.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 전체 매출(1조3천684억원)과 맞먹는다.
내국인 출입 여부가 카지노 영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오픈 카지노 허가를 전제로 부산에 거액의 투자의사를 밝힌 글로벌기업을 두고 말들이 많다.
세계적 오픈카지노, 온라인카지노 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계열사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사가 최근 최대 5조원을 투자해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 복합리조트를 짓기로 했다.
빅토리그룹과 샌즈그룹은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 내국인도 출입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요구했다.
이에 일부 시민과 사회단체들의 반대가 거세다.
오픈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국부유출과 사행심 조장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관련 법률도 없는 상태다.
그런데도 최근 부산시민들의 44.7%가 오픈 카지노 도입에 찬성한다는 시의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은 카지노 유치의 효과에 대해 관광수입 증가, 일자리 창출, 도시브랜드 제고, 세수 증가 등을 들었다.
오픈 카지노에 대한 여론수렴 등 본격적인 연구와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